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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피하지 못하는 질병, 여름철 장염 ..

by 호두맘이 202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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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장염이 급증하는 계절입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급속히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위장관 감염 질환이 자주 발생합니다. 장염은 단순한 복통이 아니라, 때로는 탈수와 전신 쇠약을 동반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수년 전, 학회 출장 중 현지에서 먹은 날생선 한 점 때문에 급성 장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밤새도록 설사와 구토가 반복됐고, 결국 탈수 증상으로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았습니다. 의사로서 수없이 “위생에 주의하세요”라고 조언했지만, 환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그 조언이 얼마나 절실한 말이었는지 체감하게 되더군요.

여름철 장염, 왜 더 잘 걸릴까?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부패하고, 냉장 보관이 미흡한 식재료에서 병원균이 증식하기 쉽습니다. 특히 상온에 오래 두거나 익히지 않은 음식, 오염된 물을 섭취하면 장염 위험이 커집니다.

  • 세균성: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캠필로박터 등
  • 바이러스성: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 기생충성: 아메바 이질 등 (해외여행 시 주의)

주요 증상

장염의 증상은 병원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구토, 메스꺼움
  • 설사 또는 혈변
  • 발열, 오한
  • 탈수 증상 (입 마름, 소변량 감소, 어지러움

특히 고령자, 유아, 만성질환자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장염은 대부분 대증 치료로 회복됩니다. 항생제는 일부 세균성 감염에만 사용하며, 바이러스성 장염은 보통 2~3일 내 자연 회복됩니다.

  •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합니다. ORS(경구 수분 보충액) 또는 이온음료 섭취 권장
  • 금식 후 죽, 미음, 바나나 등 소화가 쉬운 음식으로 식사 재개
  • 고열, 혈변, 탈수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 방문

여름철 장염 예방법

  •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기
  •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 재가열은 중심까지 충분히
  • 손 씻기는 30초 이상, 외출 후·조리 전·화장실 후 실천
  • 수돗물 대신 생수나 끓인 물 마시기
  • 날음식 섭취 시 신선도 확인 및 위생 상태 확인

의사의 한마디

장염은 흔하지만 방심하기 쉬운 질병입니다. 저처럼 의료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여름철 장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손 씻기와 조리 위생만 잘 지켜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무더운 여름, 장염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오늘부터 실천해보세요. 건강한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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