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기 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내가 가입한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미리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2025년부터 바로 그런 제도가 현실화됩니다. 이름하여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이 제도는 고령층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본격 시행되는 보험 서비스로, 기존 종신보험 가입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란?
사망보험금 유동화란 종신보험에 포함된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본래는 사망 시 지급되던 보험금을 생전에 일부 전환해 안정적인 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죠.
이번 제도의 1차 대상은 5대 생보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이며, 약 41만 4000건, 총 23조 1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유동화 대상입니다.
2025년 1월 2일부터는 전 생명보험사로 확대될 예정이며, 전체 규모는 약 75만 9000건, 35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신청할 수 있나요?
- 만 55세 이상 고령자
- 사망보험금 9억원 이하의 종신보험
- 납입기간 및 계약기간이 10년 이상
- 보험료 납입 완료 상태
-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한 경우
-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없는 경우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사망보험금의 최대 90%까지 연금으로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10%는 사망 후 유족에게 지급됩니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이 1억원일 경우, 90%인 9000만원을 생전에 받고, 나머지 1000만원은 사망 시 유족에게 지급됩니다.
이를 연금 형태로 20년간 수령하면 월 약 12만 7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수령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 초기에는 연 지급형만 운영
- 향후 월 지급형, 현물 지급형 요양서비스 등도 도입 예정
- 수령 시점 및 기간 설정 가능
- 중단, 조기 종료, 재신청 가능
어떻게 신청하나요?
보험사에서 문자, 카카오톡 등으로 개별 안내를 발송하며, 전용 시스템을 통해 유동화 시뮬레이션과 예상 수령액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율, 수령 기간 등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 제도의 의미
금융위원회는 이 제도를 단순한 보험 상품 구조 개선이 아니라, 노후소득 보장 체계를 확대하는 보험 혁신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에는 유동화된 보험금을 활용한 헬스케어, 요양 서비스 연계 등 서비스형 보험으로의 확장도 검토 중입니다.
마무리
사망보험금은 이제 사후가 아닌 생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연금이 부족하거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한 고령층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종신보험이 대상인지 확인하고, 꼭 필요한 시점에 활용해보세요. 당신의 보험, 이제는 사망이 아닌 삶을 위한 준비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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