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 후 막막해지는 나의 자산, 퇴직연금 수령전 체크리스트부터 시작하세요
1. 퇴직연금, 무엇이고 왜 꼭 알아야 하나
근로자가 퇴직할 때 지급받는 퇴직급여가 이제는 단순히 한 번에 받는 형태에서 벗어나 어떻게 수령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가 일정 기간 재직한 후에 적립된 자금을 운용해 퇴직 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특히 수령 시기와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절세 기회를 놓치거나 자산 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언제 어떻게 받을 것인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2. 내 제도 확인부터 시작하세요
퇴직연금은 크게 아래 세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자신이 어떤 제도에 속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확정급여형(DB) : 회사가 퇴직급여를 확정하여 적립‑운용하는 형태
- 확정기여형(DC) : 회사가 부담금을 납입하고 근로자가 운용결과에 따라 수령액이 달라지는 형태
- 개인형퇴직연금(IRP) : 퇴직금이나 적립금을 개인계좌로 이전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계좌
따라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속한 퇴직연금 제도가 무엇인지
- 현재 적립금이 어느 계좌에 들어 있는지
- IRP 계좌를 이용해야 하는지 또는 이용 중인지
3. 수령 방법 고르기 : 일시금 vs 연금
퇴직연금 수령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은 일시금으로 받을지 아니면 연금 형태로 나눠 받을지 입니다.
일시금 수령은 퇴직 시점에 한꺼번에 받는 방법으로, 즉시 사용하거나 투자도 가능하지만 퇴직소득세가 바로 적용되어 세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연금 수령은 일정 기간 또는 평생 나눠 받는 방식으로, 저율 과세 혜택이 적용될 수 있어 노후 안정형으로 유리합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세요.
- 퇴직 후 자금이 급히 필요하다면 일시금 고려
-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연금형 고려
- 연금 수령 조건(예: 만 55세 이상, 계좌 가입기간 등)을 충족하는지 확인
4. IRP 계좌, 반드시 알아야 할 것
2022년 4월 14일 이후 퇴직연금제도 적용 근로자가 퇴직할 경우, 적립금은 원칙적으로 IRP 계좌로 이전해야 합니다.
다만 다음 조건이면 IRP 계좌 이전 없이도 수령 가능할 수 있습니다.
- 만 55세 이상 퇴직한 경우
- 퇴직금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
IRP 계좌 이전 시 운용 수익에 대한 과세이연이 가능하며 연금 수령 시 절세 혜택이 커집니다.
5. 수령 시 세금과 절세 전략
수령 방법에 따라 세금이 크게 달라지므로 아래 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 수령방법 | 과세구분 | 세금 특징 |
|---|---|---|
| 일시금 | 퇴직소득세 | 즉시 과세 적용, 세금 부담 상대적으로 큼 |
| 연금수령 | 연금소득세 | 저율 과세 적용, 퇴직소득세 대비 약 30~40 % 절세 가능 |
추가로 기억할 사항:
- 운용손실이 있는 경우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여 과세 대상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기타소득세 등으로 과세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6. 신청 및 수령 절차 단계별 안내
실제로 퇴직연금을 수령하기 위해 따라야 할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퇴직 전 회사가 퇴직연금 적립내역 및 운용상황을 안내합니다.
- 퇴직일 또는 퇴직 이후에 회사 또는 연금사업자에 수령방법(일시금 또는 연금) 선택 의사를 전달합니다.
- 필요시 IRP 계좌 개설 및 적립금을 이전 신청합니다.
- 운용 중인 금융상품이 있다면 해지 또는 이전 절차를 진행합니다.
-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지급시작 연령, 지급기간 등을 설정하고 계약을 완료합니다.
- 계약 완료 후 계좌 입금 또는 연금 지급이 시작됩니다.
위 절차 중 늦게 준비할수록 수령 방식 설계에 제약이 생길 수 있으므로 퇴직 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퇴직금이 얼마 안 되는데 연금으로 받는 게 유리한가요?
A. 퇴직금 규모가 작더라도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고, 노후 지속자산으로 설계하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Q2. IRP 계좌가 없으면 수령이 불가능한가요?
A. 대부분 퇴직연금 적용자는 IRP 계좌로 이전해야 하지만, 만 55세 이상이거나 퇴직금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 등 일부 예외가 있습니다.
Q3. 수령 시기를 미루면 안 되나요?
A. 수령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추면 연금 형태 선택폭이 넓어지고 절세혜택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급히 자금이 필요하다면 일시금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8. 지금 바로 체크리스트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바로 준비해보세요.
- 내가 가입한 제도(DB/DC/IRP) 확인
-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및 운용내역 확인
- 수령방법(일시금 또는 연금) 결정
- IRP 계좌 개설 여부 체크
- 수령 시기 및 지급 방법 설정
- 세금 및 절세 전략 확인
수령방법을 잘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세금이 수백만 원 차이날 수 있습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