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은 대한민국 국민 메신저라 불릴 만큼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은 앱입니다. 그만큼 작은 변화에도 사용자 반응이 민감한데, 2025년 9월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닌 구조 자체를 뒤흔드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많은 이용자들이 “카톡의 본질이 사라졌다”, “광고 앱이 되어버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에서 달라진 7가지 핵심 변화를 정리하고, 각각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사용자 반응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친구 탭 → 피드형 구조 전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친구 목록 중심’에서 ‘피드형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이제 앱을 열면 친구 목록보다 먼저 피드가 눈에 띄고, 친구들의 업데이트나 활동 내용이 마치 SNS 타임라인처럼 표시됩니다.
- 장점: 친구들의 최신 소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음
- 단점: 친구를 찾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메신저 앱이 아니라 인스타그램 같다”는 불만 증가
특히 나이대가 높은 40~60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단순해서 좋았던 카톡이 복잡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공개 범위 세분화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게시물과 프로필 공개 범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전체 공개/비공개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친한 친구만 보기’, ‘나만 보기’, ‘일부 친구 차단’ 등 선택지가 늘었습니다.
- 장점: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
- 단점: 세부 설정 과정이 복잡해져 사용자 혼란을 유발, 일부는 기본값 때문에 원치 않는 노출 발생
프라이버시 강화는 긍정적이지만, 메뉴가 너무 많아져 오히려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3. 지금탭 신설 (오픈채팅 → 콘텐츠·커뮤니티 통합)
오픈채팅 탭이 사라지고 ‘지금탭’이 새롭게 생겼습니다. 여기에는 실시간 커뮤니티 대화뿐만 아니라 숏폼 영상, 인기 콘텐츠 등이 함께 노출되며, 일종의 콘텐츠 허브 역할을 합니다.
- 장점: 오픈채팅과 콘텐츠 소비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음
- 단점: 메신저 앱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원치 않는 정보가 너무 많아 정신없다는 반응 다수
실제로 사용자들은 “대화하려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영상이 뜬다”, “불필요한 기능이 많아졌다”는 피드백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4. 숏폼 콘텐츠 & 실시간 반응 기능
카톡 내부에서 짧은 영상(숏폼)을 바로 재생할 수 있고, 좋아요·댓글 같은 반응을 즉시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 릴스와 유사한 형태입니다.
- 장점: 외부 앱 이동 없이 콘텐츠 소비 가능
- 단점: 데이터 사용량 급증, 집중 방해 요소, 메신저보다는 SNS로 변질
특히 “카톡 때문에 데이터 다 쓴다”는 불만, 그리고 “카톡이 점점 광고·영상 플랫폼이 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 친구 숨김 / 노출 제어 기능 강화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친구 소식을 숨기거나 특정 알림을 차단하는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의 게시물을 보지 않아도 되고, 필요 없는 알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장점: 원하는 정보만 골라보는 맞춤형 피드
- 단점: 실수로 숨김 설정을 하면 중요한 소식을 놓칠 위험
개인 맞춤형 관리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친구 관계 단절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일부 있습니다.
6. UI/UX 전면 개편
설정, 즐겨찾기, 검색 기능 등 UI 배치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익숙했던 버튼 위치가 이동하거나 사라져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 장점: 디자인이 세련되어지고 다양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려는 시도
- 단점: 익숙함을 잃어버려 초기 적응이 힘들고 불편
특히 장년층 이용자들의 불만이 크며, “예전 UI가 더 좋았다”는 의견이 압도적입니다.
7. 광고 및 콘텐츠 노출 강화
피드 내부, 콘텐츠 사이에 광고가 삽입되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수익 모델을 강화한 것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광고 과다 노출로 불편이 커졌습니다.
- 장점: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 증대
- 단점: 사용자는 “채팅보다 광고를 더 많이 본다”는 불만, 메신저 기능이 약화
광고 때문에 “무료 메신저가 아니라 광고 앱 같다”는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맺음말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개선이 아니라, 메신저 본연의 성격을 바꾸는 대전환에 가깝습니다. 사용자들이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고 불만을 터뜨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기능을 좋아하는 사용자도 있겠지만, 카카오톡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함과 편리함이었습니다. 이를 무너뜨린 이번 변화가 과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